11일에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분석해보면, 국민의힘은 중산층, 20~30대, 중도층 등을 모두 상대로 완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특히 중산층이 몰려있는 마곡지구에서 크게 패하면서 경기도 분당이나 강남권 같은 수도권 지역에서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. 김태우 후보는 강서구 내 모든 행정동에서 패배했습니다.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에서는 강서구 전체 투표에서 2.2% 포인트 차이로 패했지만,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20개 행정동 중 13곳에서 승리한 것과는 분명히 차이가 나는 상황입니다. 이전에 있었던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강서구에서 11% 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적이 있었습니다.
여당은 자신들의 강력한 선거구인 가양1동, 방화1동 등으로 구성된 마곡지구에서도 패배했습니다. 대선에서 윤 대통령은 가양1동에서 7% 포인트 앞섰으며, 작년 지방선거에서도 오세훈 후보가 송영길 후보를 19.6% 포인트 앞섰습니다. 그러나 이번 보궐선거에서 가양1동과 마곡지구를 구성하는 방화1동은 여당에게 투표를 했습니다.
진교훈 후보는 가양1동에서 55.8%, 김태우 후보는 39.7%의 득표율 차이로 승리했습니다. 방화1동에서도 윤 후보가 199표 앞섰었지만,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3330표 차이로 민주당이 이겼습니다. 득표율 차이는 17.3% 포인트였습니다.
연령별로 보면, 6070세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여당은 패배했습니다. 리서치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, 20대에서는 진 후보가 49.5%, 김 후보가 34.4%의 지지율을 보였고, 30대에서는 각각 61.
4%, 31.1%였습니다. 작년 대선에서는 방송사들이 진행한 출구조사에서 20대에서 윤 후보가 2.3% 포인트 차이로 패했지만, 30대에서는 1.8% 포인트 앞섰습니다. 구상찬 국민의힘 강서갑 당협위원장은 "청장년층이 분노 투표를 했다"며 "본투표일 퇴근 시간대에 투표율이 급등했는데 젊은 직장인들이 퇴근하면서 투표소에 들렀다 귀가했다"고 언급했습니다. 여론조사에 따르면, 중도층에서도 진 후보가 김 후보를 2배 이상의 득표율로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강서구 전체적으로는 김 후보가 39.4%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, 이는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 정도에 해당한다는 해석이 나와있습니다.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분석을 종합해보면, 국민의힘은 강력한 선거구인 중산층, 20~30대, 중도층 등을 상대로 완패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. 이러한 결과는 향후 경기도 분당이나 강남권 등 수도권 지역의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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